부산항만공사 "북항 재개발 본궤도 오른다…2022년 4월 준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사업 시작 10년이 다 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던 부산 북항 재개발이 속도를 낸다.
부산항만공사는 14일 "그동안 공사가 지연된 가장 큰 이유였던 1부두의 원형보존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계획 변경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며, 각종 기반시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재개발 사업 전반이 본궤도에 오른다"고 밝혔다.
항만공사는 1부두를 원형대로 보존하기 위한 도로 선형과 복합도심지구 조정 등 재개발사업계획 변경 절차를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에 그동안 미뤄둔 1부두 일대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계획 변경을 전제로 미리 연내에 실시설계를 발주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1부두 일대를 포함한 북항재개발 1단계 구간(4부두~옛 연안여객부두) 사업을 2022년 4월까지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재개발구역 내 해양문화지구를 감싸는 길이 2.2㎞의 경관 수로는 올해 연말에는 공정률 60%에 도달하고, 2020년 3월께 준공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했다.
원도심과 재개발지역을 잇는 보행 덱은 현재 교각 공사 중인데 내년 말에는 부산역과 재개발구역 내 복합환승센터 사이 1단계(길이 95.6m, 폭 60m)를 마무리하고, 나머지 474m는 2020년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재개발지역 내 8개 교량 가운데 6개는 이달 중에 착공한다.
1부두 매립 여부 때문에 미뤄둔 2개는 사업계획 변경 후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2년 10월까지는 모든 다리를 개통한다는 것이 항만공사의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지역 내에는 총 24만㎡ 규모의 친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인데 내년 상반기에 1차로 13만3천㎡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친수공원은 공사가 끝나는 구간부터 차례로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친수공원 예정지 지하에 들어설 공공 주차장은 올해 연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이 주차장은 460여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으며,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재개발지역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마리나는 지난달 설계 당선작을 선정해 내년 10월까지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 12월에 착공해 2021년 말에 준공할 계획이다.
옛 연안여객부두는 기존 시설의 보수 및 보강 후에 각종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연안유람선 운항 전에 시민친수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항만공사 전찬규 개발사업실장은 "내년부터는 시민들이 북항재개발에 따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본궤도에 오른 만큼 2022년 4월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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