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에 안장됐던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 내일 국내 봉환

입력 2018-11-14 09:16
수정 2018-11-17 10:58
日·中에 안장됐던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 내일 국내 봉환

총리 주관 봉환행사…보훈처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지속추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외에 안장됐던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가 15일 국내 봉환된다고 국가보훈처는 14일 밝혔다.

일본과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두 애국지사의 유해봉환 행사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으로 15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개최된다.

이어 16일 민 지사는 국립대전현충원, 김 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민 지사는 1942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하기로 맹세한 뒤 동지 규합과 민족의식 고취 활동을 하다가 같은 해 10월 15일 일제에 체포돼 3년간 옥살이했다. 민 지사는 해방 후 일본 오사카에서 살다가 올해 5월 16일 별세했다.

정부는 민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1926년 1월 중국 옌지(延吉)에서 동진청년회 부회장 겸 교육부장, 1928년 1월 재동만(在東滿) 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을 역임했다. 같은 해 5월 고려공산청년회 만주총국에 들어가 세포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2년간 투옥됐다.

김 지사는 해방 이후 옌볜(延邊)에서 거주 중 1970년 9월 26일 별세했으며 옌지(延吉)에 안장됐다. 정부는 김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201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민춘기·김산해 지사처럼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에 대한 봉환을 지속해서 추진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외 산재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한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하는 한편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유해봉환을 보다 엄숙하고 성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은 1946년부터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다가 1975년부터는 보훈처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6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 봉환됐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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