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목표물 많다"…가자지구 추가공습 위협

입력 2018-11-13 21:13
이스라엘군 "목표물 많다"…가자지구 추가공습 위협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경고…"이스라엘, 휴전협상 중단"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조너선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추가적인 목표물들이 많다"며 "우리가 하마스의 여러 가지 군사적 목표물들을 타격할 정보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호를 하마스에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이스라엘을 추가로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한다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약 100만명이 우리의 사정권에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무력충돌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투기, 헬리콥터, 탱크 등을 동원해 가지지구 내 하마스 목표물 100여 곳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도 로켓포와 박격포탄 약 400발을 이스라엘로 날려 보냈다.

양측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 주민 1명이 숨지고 약 70명이 다쳤으며 팔레스타인에서는 6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에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인 7명과 이스라엘군 1명이 사망했다.

유혈사태가 이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에 더욱 먹구름이 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매체는 이날 이스라엘이 휴전협상과 관련해 이집트, 유엔(UN) 등 국제사회와 접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우리는 그들(이집트나 유엔)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8월부터 이집트, 유엔의 중재로 장기휴전을 위한 간접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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