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살해 등 강력범죄 급증하는 런던…피살자 수 작년 규모 도달
올 현재 강력범죄 피살자수 118명, 이미 작년 118명과 같아
3분의 1은 16∼24세 청년층…2·3월 각각 18건으로 가장 많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칼부림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런던의 올해 현재까지 강력범죄 피살자 수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에 육박했다.
13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런던의 강력범죄 피살자는 모두 1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피살자 수와 같다.
다만 지난해 피살자 규모는 웨스트민스터 브리지, 런던 브리지, 핀스버리 파크 등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 13명을 제외한 수치다.
런던의 강력범죄 피살자 수는 지난 2007년 164명에서 2014년 91명까지 줄었다가 2015년 122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이후 2016년 111명, 2017명 118명 등으로 계속해서 1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살인사건을 세분해서 살펴보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68건이 칼이나 흉기를 이용한 살인이었고, 총을 이용한 사건은 12건이었다.
3분의 1가량인 42명의 피살자는 16∼24세의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이중 30명은 흉기에 찔렸고, 9명은 총에 맞아 숨졌다.
특히 10대인 15∼19세의 피살자 20명 중 6명은 총에, 14명은 칼부림 등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에서는 최근 마약 시장에서의 영역 다툼, 청소년 폭력 증가 등으로 10대 간 칼부림 사건이 늘어나는 추세다.
월별로는 지난 2월과 3월 가장 많은 각각 1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강력범죄가 늘어나면서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수주 내 경찰의 검문검색 강화 등을 포함한 대응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강력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관 증원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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