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평생교육원장 인사 잘못"…행정감사 중단

입력 2018-11-13 14:40
"경기지사, 평생교육원장 인사 잘못"…행정감사 중단

"행감 일주일 전 인사는 의회 경시…임명권자 사과해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가 이재명 지사의 잘못된 인사를 문제 삼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했다.



여성가족교육협력위는 13일 오전 10시 한선재 신임 원장을 불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한 원장은 업무 파악이 어느 정도 됐느냐는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위원장의 질문에 "한 20% 정도 파악했다"고 답해 행정사무감사장이 술렁였다.

또 업무보고용 책자와 행정사무감사 답변서, 진흥원 정관에 적힌 정원이 167명, 177명, 148명으로 상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는 등 부실한 자료와 답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급기야 김현삼(민주당·안산7) 의원은 "한 원장이 경력이 전혀 없이 취임했고, 행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행정감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며 "경기도지사가 인사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행정감사가 지금 지사의 잘못된 인사로 인해 심각한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회를 요청했다.

결국, 여성가족교육협력위는 회의 끝에 1시간 30분 만에 행정감사 중단을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행정감사를 일주일 앞두고 원장 인사를 한 것은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으로 의회에 대한 경시"라며 "임명권자의 사과 내지 인사문제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한 납득할만한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지난 5일 제5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부천시의회 4선 의원 출신으로 6대 의장을 지냈으며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 부천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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