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 트럼프에 이달 내 철강 관세 해제 요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 문제를 이달 내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고 C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 중 지난주 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내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월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했고 이에 대해 캐나다는 미국이 이유로 내세운 '안보 위협'이라는 이유가 부당하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면서 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캐나다는 특히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타결이 성사된 만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나프타 재협상의 성공적 타결에도 불구하고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히고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는 캐나다 국민의 우려일 뿐 아니라 많은 미국 국민과 기업들에도 걱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거듭 요청했듯이 아르헨티나 G20 회의에서 만나기 이전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생산적으로 유지돼 온 기존의 통상 관계를 양국이 계속 발전시켜 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그는 전했다.
USMCA는 멕시코 신정부 출범 이전인 이달 말 서명을 할 예정이나 아직 공식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이며 멕시코 측은 협정 서명 전 철강 관세 해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그러나 USMCA 서명 조건으로 철강 관세 해제를 연계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와 관련, "논의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항상 그렇듯 협상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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