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밥 한 공기 최소 300원' 쌀 목표가격 24만원 돼야"
농민의길 등, 더불어민주당사 앞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18년산부터 적용할 쌀 목표가격을 19만6천원(80㎏당)으로 올리기로 한 것과 관련 농민단체들이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민의길, 전국쌀생산자협회, 민중공동행동 등은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쌀 목표가격을 결정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설명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목표가격 추가 인상을 촉구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8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쌀 목표가격을 19만6천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2022년산 목표가격 변경 및 직불제 개편 '방안에 합의했다.
농민단체들은 "쌀 목표가격 협의 과정에 농업계 입장과 농민의 목소리는 일절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당과 정부는 농업을 외면하고 농민을 무시했던 지난 정권의 적폐 농정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농민은 밥 한 공기 200원도 안 되는 쌀값으로 고통받아 왔다"며 "여당은 쌀 목표가격이 직불금 산정을 위한 단순 수치가 아니라 쌀 소득보전 문제와 직결되는 것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들은 "밥 한 공기 가격이 300원은 돼야 농민이 웃는다"며 밥 한 공기에 300원이 되도록 쌀 목표가격 24만 원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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