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육군, 사상 최대 군사로봇 훈련…70여가지 신기술 시연
자율주행차량 통해 '라스트 마일' 거쳐 탄약·군수 보급 시험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영국군이 12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로봇 훈련에 들어갔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부터 4주간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서 성능이 향상된 정찰 드론, 무인 자율주행차량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테스트한다고 발표했다.
훈련은 영국 왕실기갑연대 예하 기계화 보병여단 소속 전투병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미 육군, 영국 해군과 공군,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 등도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참여한다.
훈련에서는 정찰, 장거리·정밀 표적 선정, 기동성 증강, 병력 보급, 시가전 대비 기술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가장 척박한 작전 환경에서 펼쳐질 모의집단 전투에서는 최고의 아이디어와 장비들을 시험하며 훈련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 검증할 핵심적 기술은 '라스트 마일 자율 재보급(Autonomous last mile resupply·ALMRS)이다. '라스트 마일'은 아군이 투입된 최전선에 이르는 마지막 위험 구간을 뜻한다. 자율주행 차량 등을 이용해 라스트 마일을 통과해 전투원들에게 식량, 연료, 탄약 등을 보급하는 기술이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이 장비는 영국 군대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로봇 연구의) 선구자들은 전장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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