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임무' 성공한 솔라리, 레알 마드리드 정식 감독으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솔라리와의 감독 계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없어 정확한 계약 기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솔라리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과 B팀을 이끌다 지난달 10월 29일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소방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솔라리가 사령탑에 오른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두 경기와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총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4경기에서 15골이나 넣었고 실점은 2골에 그쳤다.
솔라리가 맡기 직전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순위는 9위였지만 지금은 6위까지 올랐다. 선두 FC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당초 구단은 솔라리에게 임시로 팀을 맡긴 후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 등을 중심으로 새 감독을 물색해 왔으나 결국 대행 기간이 끝나기 직전 솔라리에게 차기 감독직을 맡겼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감독대행이 팀을 이끄는 기간을 최대 15일로 제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솔라리는 2000∼2005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도 뛰었고 2013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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