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EU, 연내 FTA 타결 시도…실무협의에 속도

입력 2018-11-13 00:33
남미공동시장-EU, 연내 FTA 타결 시도…실무협의에 속도

EU, 아르헨티나 G20 회의 기간 FTA 체결 선언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이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메르코수르와 EU는 이날부터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열리는 실무협의를 통해 양측의 협상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EU 측은 이번 실무협의가 브라질에서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실무협의에서 진전이 이뤄지면 오는 19일 양측의 외교·통상 장관들이 참석하는 각료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에 도달한다는 시나리오다.



EU 측은 실무협의와 각료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기간에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선언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다자협상보다는 양자 협상을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고, 새 정부에서 경제 수장을 맡을 파울루 게지스는 메르코수르를 우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이끄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유럽의회의 포르투갈 출신 프란시스쿠 아이스 의원은 "메르코수르의 미래는 물론 EU와의 자유무역협상이 불투명해졌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이 국내 정치 일정을 들어 합의에 유보적이고, 메르코수르 일부 회원국이 EU가 육류와 에탄올 시장개방에 소극적이라고 불만을 표시하는 점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2010년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며, 최근 2년간 집중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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