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문화원, 일본서 정지용 문학강연·한글 콘테스트 개최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문화원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기념사업으로 이달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문학강연과 한글 콘테스트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오사카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숙명여대 김응교(기초교양학부) 교수가 '정지용과 윤동주의 문학세계'에 대해 강연하고, 양국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공연도 마련된다.
한글 콘테스트에는 재일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학생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문화원은 2016년과 이듬해 정지용 모교인 일본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 한글 백일장을 열렸다.
김승룡 문화원장은 "작년까지 교토에서 펼치던 기념사업을 오사카로 옮겨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은 정지용의 고향이다. 옥천읍 하계리에 그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고, 매년 5월 열리는 '지용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옥천문화원은 1997년부터 중국에서 연변(延邊)지용제를 열고, 그가 대표 시 '향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 일본에서도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5년 도시샤 대학 캠퍼스에 시비도 세웠다.
옥천군은 이번 행사에 맞춰 김재종 군수 등 15명의 문화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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