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광역대도시권으로 성장해야"

입력 2018-11-14 17:53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광역대도시권으로 성장해야"

신공항 건설 정책토론회 "항공·물류로 글로벌 경제권 도약"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지역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광역대도시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정책토론회'에서 허재완 중앙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광역화 시대, 대구·경북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경제 도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삼류에도 못 끼는 등급 외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도시경쟁력이 약화하고 삶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성장엔진 구실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대구·경북은 경공업에서 중공업, 중공업에서 첨단산업 등 두 차례 산업고도화 기회를 놓쳤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지 못하면 희망을 논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위기돌파를 위해 대구·경북 광역대도시권 구축이 현실적 대안이며 통합신공항은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함께 대구 K-2(군 공항) 이전 터를 고밀·복합 개발해 대구 중심성 강화와 통합신공항 배후도시의 신성장 거점 개발, 신교통수단으로 광역대도시권 '30분 생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통합신공항 구축을 계기로 대구·경북 광역대도시권이 우리나라 새 글로벌 대도시권으로 '금호강의 기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대 한동대 교수는 "인구감소, 산업·도시쇠퇴, 일자리감소는 전 세계 공통 위협요인으로 각국 주요 도시가 대도시권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기반도시가 풍부한 만큼 공항을 중심으로 발달하는 복합도시를 조성해 교통, 물류뿐만 아니라 컨벤션, 관광, 혁신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 간 융합을 통해 고도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K-2 이전 터를 스마트 콤팩트 도시. 친수형 도시 등 미래형 도시로 개발함으로써 광역대도시권 중심의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공항의 역할을 새 경제권역 중심으로 발전시킨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에서 보듯이 비즈니스, 물류, 첨단산업 등 생태계가 공항을 중심으로 집적돼 지역 신성장 거점화가 가능하다"며 "통합신공항 건설을 기반으로 한 공항경제권 조성을 통해 인프라 확충, 연계교통망 정비로 새 대도시 발전축이 형성되고 지역 상생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지원 및 배후시설 기능을 하는 공항복합도시가 조성되고 항공·공항물류·공항서비스 산업 등 핵심산업을 추진하면 글로벌 도시경쟁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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