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 선거 또 무산…3년 연속 '공석' 예약

입력 2018-11-13 07:30
연세대 총학 선거 또 무산…3년 연속 '공석' 예약

2016년 55년 만에 첫 불성립 이후 내리 총학 구성 실패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연세대의 총학생회 선거가 3년 연속 무산됐다.

13일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54대 총학 선거에 출마했던 한 선거본부(선본)의 자격을 박탈했다.

필요 서류 미제출 등이 이유였는데, 문제는 이 선본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선본이었다는 점이다.

선거가 치러졌더라면 해당 선본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이뤄졌을 것이지만, 자격 박탈로 인해 투표 대상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총학 선거는 무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속한 한 학생은 "일단 (총학이 아닌) 비대위 체제로 계속 가면서 내년 3월께 보궐선거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총학 선거와 별도로 진행 중인 단과대 학생회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최근 2년간 총학을 꾸리지 못했다.

2016년 말 치러진 2017학년도 총학 선거는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 총학 선거 무산은 1961년 총학 설립 이래 이때가 최초였다.

지난해 3월 역시 처음으로 총학 보궐선거를 치렀지만, 선거 성립 기준선인 투표율 50%에 미달했다.

2018학년도 총학 선거는 지난해 말 있었다. 당시엔 2위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투표가 열렸으나 재투표의 투표율이 개표 가능 기준에 미달해 또 한 번 선거가 무산됐다.

3년 연속 무산된 총학 선거와 별개로 총여학생회 선거 등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연세대 총여는 총여학생회장이 물러나고 학생 총투표에서 '총여 재개편 안'이 통과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재개편 논의와 별개로 선거 이후 꾸려질 차기 회장단에 바통을 넘기는 절차가 이어지는 중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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