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이오株 불안에 하락…코스닥은 2%대↓(종합2보)
셀트리온 어닝쇼크에 삼성바이오 회계이슈 부각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12일 제약·바이오주 급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빠졌다.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3분기 실적충격(어닝쇼크)에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혐의 관련 이슈까지 부각된 탓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0.27%) 내린 2,080.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17포인트(0.97%) 내린 2,065.92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그러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급락 여파로 반등에는 실패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줄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판단이 14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이뤄질 전망이어서 불안감이 확대됐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은 이날 11.98% 내린 20만2천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42% 내린 28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시가총액 순위가 하루만에 4위에서 13위로 곤두박질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어닝 쇼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를 둘러싼 논란이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고밸류 부담과 함께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 전망 보고서를 내놓으며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대해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0억원, 666억원 순매수한 데 반해 개인은 1천14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03%), SK하이닉스[000660](2.19%), LG화학[051910](1.83%), SK텔레콤(0.38%), 신한지주(0.12%) 등은 올랐다.
반면 POSCO[005490](-2.82%)와 현대차[005380](-2.86%), KB금융[105560](-0.21%), 삼성물산[028260](-2.86%)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보험(2.46%), 전기·전자(1.65%), 은행(1.46%) 등은 올랐고 의약품(11.73%), 의료정밀(3.79%), 운수·창고(2.79%)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1천685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억9천148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453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25개였고 내린 종목은 865개였다. 보합은 66종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7포인트(2.40%) 내린 670.8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33포인트(1.36%) 내린 677.96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72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4억원, 388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30%)와 셀트리온제약[068760](-10.20%) 등이 크게 내렸고 CJ ENM(-3.17%), 신라젠[215600](-9.14%), 에이치엘비[028300](-10.32%), 펄어비스[263750](-10.27%) 등도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켐텍[003670](0.39%)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0.80%) 정도만 올랐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6천412만주, 거래대금은 2조9천112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8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15만주, 거래대금은 1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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