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소재 알칸타라 "국내 패션·인테리어 기업과 협업 추진"

입력 2018-11-12 14:37
명품소재 알칸타라 "국내 패션·인테리어 기업과 협업 추진"

안드레아 보라노 알칸타라 CEO 방한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이탈리아 명품 소재기업 알칸타라가 현대자동차 등 현재 협업하는 자동차업체들에 더해 패션, 인테리어 등 분야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관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드레아 보라노 알칸타라 CEO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한국에서의 사업 계획 등 아시아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명품 소재기업인 알칸타라는 같은 이름의 초극세사 인조가죽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알칸타라는 스웨이드와 비슷한 재질로, 고급 자동차의 인테리어 소재로 널리 알려졌다.

알칸타라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올해 5월부터 기아 스팅어의 공식 튜닝파트로 들어가고 있다.

운전대와 팔걸이 등에 소재가 적용됐고, 내년 4월부터는 현대 i30N, 9월부터는 쌍용 G4렉스턴 대형 SUV의 내장재로 알칸타라 소재가 사용된다.

또 이후 출시될 현대 전기자동차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 인테리어 사업 부문에서 알칸타라 전문브랜드 '토레'와 함께 작업하고 있고, 삼성전자와도 갤럭시 등 다양한 제품에서 협력하고 있다.

보라노 CEO는 "자동차 산업 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패션, 소비자가전, 인테리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알칸타라 소재가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제품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션, 소비자가전 등 분야에서의 성공은 자동차 산업에서의 성공과 다르지 않다"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변신에 성공하면 자동차업계에서의 성공에도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라노 CEO는 현재 한국 패션브랜드 중에서는 빈폴, 랑방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에서 급속히 성장했고, 올해 영업이익은 세전 5천만∼5천100만 유로"라며 "유럽에서는 이제 자리를 잡았고,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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