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속도 낸다…16년 논란 마침표

입력 2018-11-12 11:26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속도 낸다…16년 논란 마침표

이용섭 시장, 공론화위원회 '건설 재개' 권고안 즉시 수용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최선"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16년간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저심도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시장은 12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전달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년간의 길고도 긴 도시철도 2호선 논쟁의 마침표를 찍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공론화위원회는 현재 일시 중단 상태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며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시민참여단의 설문조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애초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찬성 의견이 78.6%였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이 21.4%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론화 과정이 다른 어느 지역 공론화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며 "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차질없이 건설할 것임을 150만 시민에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 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공론화는 공정성·투명성·중립성이 생명이어서 이를 보장하고자 공론화위원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관 부서를 교통건설국에서 시민소통기획관실로 옮기고 공론화위 구성 전에도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용역을 중지했으며, 1박 2일 숙의 과정에 공무원 참여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취임 후 많은 사람의 염려와 걱정, 반대와 질책을 무릅쓰고 공론화를 추진했다"며 "광주시민과 함께 협치 행정의 성공 모델을 실현하고 생활민주주의 새 장을 연 것은 두고두고 큰 성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대표 기관인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의견을 직접 묻는 것이 꼭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화 등 직접 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하되 절대 남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시민에게 길을 묻고 지혜를 구하는 '경청 시장'이 되겠다"며 "신뢰와 연대의 터를 닦고 협치의 기본을 탄탄히 다져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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