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번주 스모그 덮친다…中기상국 "심각한 오염 수준"

입력 2018-11-12 11:09
수정 2018-11-12 13:07
베이징, 이번주 스모그 덮친다…中기상국 "심각한 오염 수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베이징과 인근 지역이 난방철을 맞아 이번주에 스모그로 뒤덮일 것이라는 기상 당국의 예보가 나왔다.

중국 기상국은 베이징의 공기 오염도가 오는 14일 심각한 오염 수준인 5급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12일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일부터 베이징에서 겨울철 난방이 시범 운영된 후 처음 닥치는 스모그다. 정식 난방 공급은 15일에 시작된다.

공기질 5급은 PM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을 초과하고 300 이하인 구간이다. 공기질은 6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하다는 뜻이다.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天津)시와 허베이(河北)성까지 함께 일컫는 징진지(京津冀) 지역 중남부는 13∼14일에 대기 확산이 이뤄지지 않아 4∼5급 오염이 예상됐다. 대기 오염 지역에는 베이징과 스자좡(石家庄), 바오딩(保定), 탕산(唐山), 랑팡(廊坊)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수도 베이징의 공기는 12일 3급(가벼운 오염)에서 13일 4급(중급 오염), 14일에 5급(중대 오염)으로 계속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5일에는 강한 바람과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공기가 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정부는 2013년부터 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자 공기질 대책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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