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임은수, 시니어 GP 4차 대회 최종 6위
워밍업 과정에서 일본 선수와 충돌 사고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여자싱글 기대주 임은수(한강중)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데뷔 무대를 최종 6위로 마무리했다.
임은수는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8-2019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98점에 예술점수(PCS) 63.55점, 감점 1을 합쳐 126.5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78점을 받은 임은수는 총점 196.31점으로 자신의 기존 개인 최고점(187.30점)을 9.01점 끌어올렸다. 임은수의 쇼트프로그램은 물론 프리스케이팅 점수도 개인 최고점이다.
전달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오르면서 시니어 데뷔 무대 메달 획득을 노렸던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점프 실수가 이어지며 1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종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임은수는 연기를 앞두고 워밍업 도중 동선이 겹친 미하라 마이와 충돌하면서 넘어지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고, 공교롭게도 실제 연기에서도 점프 실수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두 차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운 고난도 연기를 펼친 일본의 기하라 리카가 224.31점으로 우승한 가운데 미야하라 사토코(일본·219.47점)가 준우승했다.
3위는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툭타비셰바(219.02점)에게 돌아갔다.
임은수는 첫 번째 점프 과제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다 첫 점프의 착지가 살짝 불안하면서 후속 점프를 이어가지 못했다.
임은수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를 깨끗하게 성공했지만 트리플 살코에서 크게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감점 1과 함께 수행점수(GOE)도 1.62점을 깎였다.
두 차례 점프에서 실수가 나온 임은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고, 쇼트프로그램에서와 마찬가지로 러츠 점프의 에지 사용에서 어텐션 판정을 받아 GOE가 또다시 1.10점 깎였다.
임은수는 이어진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한 뒤 두 차례 스핀 연기와 스텝시퀀스로 연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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