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원과 3-3 무승부로 ACL행…이동국 502경기 출전(종합)

입력 2018-11-10 18:03
울산, 수원과 3-3 무승부로 ACL행…이동국 502경기 출전(종합)

울산, 최소 3위 확보해 ACL 출전 확정…주니오 막판 동점골

전북, 제주와 0-0 무승부로 13경기 연속 무패…포항은 경남 2-1로 제압

인천, 강원 3-2로 꺾고 10위로 도약…강등권 탈출 희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과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울산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뽑고도 2-3 역전을 허용했지만 주니오의 후반 막판 동점 골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시즌 16승 12무 8패(승점 60)를 기록한 3위 울산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보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수원은 0-2로 뒤진 후반 세 골을 넣으며 3-2로 전세를 뒤집고도 경기 막판 동점 골을 얻어맞아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원정팀 울산이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섰고, 황일수와 박용우가 전반 10분과 17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수원이 후반 들어 거센 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데얀은 후반 5분 골 지역 정면에서 상대 문전이 열리자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네트를 출렁여 1-2를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박기동이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분 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데얀의 정교한 크로스를 김종우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3-2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에 주니오가 헤딩골로 극적인 3-3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전북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공방을 펼쳤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K리그 역대 최다 승점 행진을 벌이는 전북(승점 84)은 남은 2경기에서 사상 첫 90점 돌파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제주는 승리 사냥에 실패하면서 ACL 출전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이날 제주전 선발로 나선 전북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통산 502경기째 출장해 김기동(501경기)을 제치고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골키퍼까지 포함하면 김병지(706경기)와 최은성(532경기)에 이어 3위의 기록이다.



전북은 이동국과 로페즈를 앞세워 제주 공략에 나섰지만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북은 후반 들어 장신 공격수 김신욱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끝내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나누어 가진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포항은 1-1로 맞선 후반 30분에 터진 강상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FC를 2-1로 물리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 43분 이석현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포항은 후반 21분 경남의 최영준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항의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승대의 크로스를 강상우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하부 스플릿에선 인천이 무고사와 정동윤, 이정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강원FC에 3-2 승리를 거두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강등권 탈출 희망을 살렸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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