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검찰로 튄 FIFA 부패수사 불똥…검사 직무정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의혹을 수사해온 스위스 검찰이 관련 검사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 연방검찰(OAG)은 FIFA 수사와 관련해 한 연방 검사의 직무를 정지했다면서 최근 축구 폭로 전문 사이트 풋볼리크스에서 폭로한 연방 검찰과 FIFA 고위층의 만남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성명에서 검찰 경제범죄 파트와 관련해 고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언론들은 올리비에 토르만이라는 연방 검사가 직무 정지를 당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토르만의 직무 정지가 2015년 5월 미국 법무부와 스위스 검찰이 스위스 취리히의 고급 호텔을 압수수색하고 FIFA 집행부 임원 7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던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은 미국 검찰은 다른 7명을 포함해 FIFA 임원 14명을 기소했지만 제프 블래터 당시 FIFA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다.
미셸 플라티니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블래터의 최측근인 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도 기소를 모면했다.
스위스 검찰은 당시 UEFA 사무총장이었던 잔니 인판티노 FIFA 현 회장이 결재했던 방송권 계약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었다.
한편 풋볼리크스는 스위스 발레 칸톤(州) 리날도 아르놀드 검찰청장이 인판티노 FIFA 회장과 검찰총장의 만남을 주선한 의혹을 최근 폭로하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아르놀드 청장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기에 초청하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티켓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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