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자체 쓰레기 봉투값 내리나…부산진구·남구 추진

입력 2018-11-11 07:00
부산 지자체 쓰레기 봉투값 내리나…부산진구·남구 추진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전국 다른 대도시보다 100원가량 비싼 부산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내년부터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인하된다.



11일 부산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부산진구는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해 내년 7월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부산진구는 여러 종량제 봉투 가운데 사용량이 가장 많은 10ℓ 용량의 가격을 430원에서 300원으로 30% 낮춘다.

그 결과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연간 6천240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부산진구의 설명이다.

부산진구에 이어 남구도 내년 7월에 맞춰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남구의 인하 폭은 부산진구보다 작지만, 적용 대상은 훨씬 확대된다.

남구는 일반용 쓰레기 종량제 봉투 7종과 재사용 봉투 2종 등 모두 9종의 가격을 9∼10% 인하한다.

용량별 가격은 10ℓ가 430원에서 390원으로, 20ℓ는 850원에서 770원으로 낮아진다.

남구는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연간 6천∼7천원가량의 종량제 봉투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은 2012년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 단일화' 정책에 따라 도농지역인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14개 구의 종량제 봉투 가격이 10ℓ에 430원으로 동일하다.

서울 250원, 대구 290원, 대전 330원 등 전국 주요 대도시보다 훨씬 비싸다.

남구 관계자는 "봉투가격 인하에 따라 세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청소행정의 효율화를 통해 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대한 주민홍보 강화 및 무단투기에 대한 강력한 단속 등 쓰레기 배출량의 감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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