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린드블럼 상대로 선발 출전…박승욱 2루수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트레이 힐만(55) SK 와이번스 감독이 '정공법'을 택했다.
힐만 감독은 두산 베어스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운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최정을 3번 타자 3루수로 내세웠다.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 경기 직전 만난 힐만 감독은 "최정이 오늘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린드블럼이 우타자 상대로 워낙 잘 던졌지만, 오늘은 최정이 선발 3루수로 나선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4일 KS 1차전에서는 최정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1차전 두산 선발도 린드블럼이었다.
최정은 정규시즌에서 린드블럼에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이번 시리즈 두 번째로 선발등판하는 4차전에서는 토종 거포 최정을 가장 익숙한 자리 3번에 배치했다.
상위 타순에도 변화가 없다.
김강민(중견수)과 한동민(우익수)이 변함없이 테이블 세터를 이룬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1루수), 박정권(지명타자)이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한다. 좌타자인 한동민과 박정권은 1차전에서 린드블럼에게 홈런을 쳤다.
6번 이재원(포수)까지도 익숙하다. 힐만 감독은 1,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3차전에서는 벤치를 지킨 김동엽(좌익수)을 7번에 배치했다.
힐만 감독은 "3차전 좌익수였던 정의윤의 느린 송구가 4차전 선발 라인업 변화에 영향을 준건가"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김동엽이 KS 1차전에서 린드블럼의 공을 봤다. 린드블럼이 KS에서는 정규시즌 때와 다른 투구 동작을 선보였다. 조금이나마 익숙한 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현(유격수)과 박승욱(2루수)은 8, 9번에 선다. 박승욱은 린드블럼을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1타수 1안타, KS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힐만 감독은 "린드블럼이 우타자에 워낙 강해서, 좌타자 박승욱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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