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신불산 케이블카 재추진 아직 결정 못 해"

입력 2018-11-10 08:05
울산시 "신불산 케이블카 재추진 아직 결정 못 해"

재추진 시 환경부·환경단체 모두 동의하는 새노선 발굴할 듯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관련해 "시 차원에서는 아직 사업 재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당초 환경부가 기존 케이블카 노선에 대해 부동의한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노선 변경을 비롯해 이 사업을 재추진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아직 환경부의 부동의 사유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따라서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결정이 난 것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축 1.85㎞ 노선 구간으로 설립 추진한 기존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서 부동의한다고 결정했다.

케이블카 사업지 일대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는 케이블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재추진이 결정되면 환경 훼손 등이 우려되는 노선이 아닌 대안 노선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송철호 시장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밝힌 바 있다.

송 시장은 인터뷰에서 대안 노선 중에는 복합웰컴센터∼간월재휴게소 노선의 경우 간월재휴게소가 이미 개발돼 추가 환경 훼손 없이 상부 정류장을 설치할 수 있고, 환경부와 협의도 용이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만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 재추진 시 환경부나 환경단체 등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노선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는 상황이라면 재추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케이블카 사업 부지 일대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어 개발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