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 요네병' 관리 인증 농장 매년 증가…1등급 19농장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서 전국 처음 시행한 '소 요네병' 관리 인증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요네병은 소에 만성적인 설사를 일으켜 생산성을 저하하는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올해 소 요네병 관리 인증을 신청한 한우 사육 88농가 중 42농가가 청정(음성) 농장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1∼2월에 신청한 농가가 사육하는 번식용 암소 80% 이상을 검사하고 관리 기준을 준수하도록 한 다음 2년 이상 요네병 음성 판정을 받은 농가만 관리 농장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소 요네병 관리 농장 인증제는 2014년 44농가를 시작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연도별 사업 참여 농가 수는 2014년 69농가, 2015년 76농가, 2016년 78농가, 2017년 74농가다.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6년 연속 인증을 받은 1-5등급 농가는 4농가다. 5년 연속인 1-4등급은 3농가, 4년 연속인 1-3등급은 12농가, 3년 연속인 2-2등급은 10농가, 2년 연속인 2-1등급은 13농가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인증제 시행 이후 해마다 참여 농가와 인증받은 농가가 늘고 있어 소 요네병 청정화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네덜란드에서는 1998년부터 요네병 박멸 프로그램을 적용해 요네병 방역수준을 10단계 등급으로 분류해 목장을 관리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병과 결핵병 근절에 성공한 호주도 1996년부터 요네병 검사와 근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약 600여 농가가 청정 농장으로 인증받고 있다.
김익천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요네병은 길게는 수년 동안 잠복했다가 발병하는 특성이 있어 방역에 어려움이 많다"며 "전국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이 모범 방역 사례가 돼 전국적으로 요네병 근절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의 한우 사육 농가와 사육두수는 790농가 3만4천734마리다. 젖소 사육 농가와 사육두수는 36농가 4천110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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