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강국 꿈꾸는 中…'AI 아나운서·AI 교사' 등장
신화통신, AI 뉴스 서비스 개시…'AI 교사' 활용도 늘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인공지능(AI) 강국을 꿈꾸는 중국에서 'AI 아나운서'와 'AI 교사'가 등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검색 포털 써우거우(搜狗)와 공동으로 8일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5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AI 합성 아나운서'를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자사 앱과 웨이신(위챗) 공식 계정 등을 통해 중국어와 영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아나운서'는 실제 아나운서의 보도 영상에서 목소리와 입술 모양, 표정을 추출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텍스트 기사를 입력하면 'AI 아나운서'가 사람의 목소리, 입 모양을 비슷하게 흉내 내면서 뉴스를 보도한다. 하지만 아직은 실제 사람의 목소리, 입 모양과는 차이가 있다.
인간 아나운서는 하루 8시간 일하지만 'AI 아나운서'는 피곤함도 모르고 24시간을 일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 'AI 아나운서'를 통해 일상적인 보도에서 TV 뉴스의 제작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돌발 보도를 할 때는 관련 영상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넷대회에서는 'AI 교사'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업체 쉐얼시(學而思)는 자체 개발한 표정과 음성, 필적을 인식하는 기능을 갖춘 'AI 표준어 교사', 'AI 영어 1대1 교사' 등의 서비스를 공개했다.
AI 기술을 온라인 강의에 결합해 학습자의 상태를 보고,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영어교사'는 쉐얼시의 마스코트인 원숭이 이미지로 온라인 가정교사가 돼서 상호 작용 방식으로 영어로 대화하고 아이들의 영어 말하기와 듣기 연습을 돕는다. 수업이 끝나면 교사가 발음이 정확한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지를 포함한 다양한 방면을 평가한다.
이 회사의 'AI 교사'는 지난 9월부터 쓰촨성에서 이 지역 어린이들의 표준어 교육을 돕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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