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 번째 항공모함용 '첨단 무인기' 공개…화력지원도 가능

입력 2018-11-09 12:11
中, 세 번째 항공모함용 '첨단 무인기' 공개…화력지원도 가능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첨단 무인항공기가 공개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9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리고 있는 제12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박람회에서 무인기 HK-5000G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HK-5000G는 박람회 개막 일주일 전 삽화로만 공개됐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의 자회사 부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중(中)고도 및 고(高)고도 장거리 체류형 무인기'라는 점 외에는 구체적인 제원과 성능은 파악되지 않았다.

회사측 관계자는 "HK-5000G은 함정에 탑재되는 5t 중량의 무장정찰 드론으로 12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아직 초기 단계에서 제원 등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HK-5000G가 접이식 날개 등을 채택한 점을 들어 향후 항공모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사 관계자는 이를 인정하면서 "항공모함에서의 이착륙 등을 포함해 이미 다수의 사전연구를 했다"면서 이륙방식은 스키점프식이 아닌 캐터펄트(비행기 발사기)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기존 항공모함 두 척은 모두 스키점프식이며, 세 번째 항공모함은 전자기 캐터펄트식을 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익명의 군사 전문가는 "기술발달에 따라 항공모함에서 무인기가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면서 "무인기가 항공모함의 정찰능력을 끌어올리고 화력지원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은 박람회 기간 HK-5000G를 공개했지만, 수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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