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도 의장 잇달아 소환조사…술렁이는 공직사회

입력 2018-11-09 11:25
전북도지사·도 의장 잇달아 소환조사…술렁이는 공직사회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거의 동시에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전주지검은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송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송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도민에게 대량 발송하고 당원들에게 선거여론조사 내용을 문자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기본적인 조사를 끝낸 만큼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이달 중순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북경찰청도 조만간 송성환 전북도의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송 의장은 여행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지사와 송 의장이 모두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공직사회는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전북도청의 한 공무원은 "도지사와 도 의장이 거의 동시에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은 초유의 일이어서 혼란스럽고 당황스럽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엽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도민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으려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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