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세션스 해임 항의, 뮬러 특검 보호 시위

입력 2018-11-09 10:26
수정 2018-11-09 21:34
미 전역서 세션스 해임 항의, 뮬러 특검 보호 시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전격 해임과 이에따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 위축을 우려하는 항의시위가 8일 미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와 뉴욕, 보스턴을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SNS)에서도 '뮬러보호'(#ProtectMueller)라는 해시태그가 최고 관심 용어로 등장했다.



시민행동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은 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해임함으로써 레드라인을 넘어섰으며 헌정 위기를 촉발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우리의 신속대응 망을 가동해 내일(현지시간 8일) 오후 5시 전국적인 항의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와 보스턴, 볼티모어, 오마하, 필라델피아, 뉴욕, 워싱턴DC 등지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졌으며 아울러 세션스의 후임자인 매슈 휘터커 장관 대행의 특검 수사 제척을 요구하는 SNS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퍼블릭 시티즌 영상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주요 도시의 다양한 지역에서 '뮬러를 보호하라' '아무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내용의 표지판을 내세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자인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 애리조나)은 '오직 법무부의 고위관리만이 특별검사를 해임할 수 있다'는 법무부 규정을 성문화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뮬러 특검 수사에 비판적이었으며 세션스 장관 역시 지난 몇 달간 해임설이 제기돼 왔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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