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주시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1포인트(0.12%) 하락한 26,148.5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32%) 내린 2,804.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7포인트(0.63%) 하락한 7,522.88에 거래됐다.
시장은 전일 중간선거 이후 랠리에서 물러나 이날 오후 발표될 FOMC 결과를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다만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드러날 향후 통화 긴축 강도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고용지표에서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실업률도 반세기래 최저치인 3.7%를 유지하는 등 경제 지표가 탄탄한 만큼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투자 부진 등으로 연준의 태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연준 자산 축소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도 주요 변수다.
미국 상원과 하원을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이 분점하는 것으로 결론 난 데 따라 전일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와 급격한 정책의 혼선은 없을 것이란 데에 시장이 안도했다.
하지만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충성파로 알려진 매슈 휘터커 장관 비서실장을 대행으로 임명하는 등 미국 내 정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유착 스캔들을 조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을 두고 백악관과 민주당의 갈등이 격화하면 시장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EU는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수출 둔화 등을 성장 둔화의 이유로 꼽았다.
또 미국 경기가 과열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산재했다고 우려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빅토리아 시크릿 등을 보유한 L브랜드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조 예상으로 7%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천 명 감소한 21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1만 명을 다소 상회했지만, 역사적 저점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존의 긴축 의지를 지속해서 이어갈 가능성을 다소 크게 점쳤다.
JFD 브로커의 사랄람보스 피소우로스 수석 시장 연구원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에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61.25달러에, 브렌트유는 0.61% 내린 71.6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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