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방송 50년…영국 내 7천 가구 여전히 흑백 TV 시청

입력 2018-11-08 23:43
컬러 방송 50년…영국 내 7천 가구 여전히 흑백 TV 시청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내에서 여전히 흑백 TV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이 7천 가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1967년 7월 윔블던 테니스 대회 중계를 시작으로 컬러 방송 시대에 돌입했다.

'TV 시청료'(TV licensing)를 내는 가구를 기준으로 흑백 TV 시청 가구는 이후 계속 감소했다.

흑백 TV를 보유한 곳은 2000년 21만2천 가구에서 2003년 9만3천 가구에 이어 2015년에는 1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기준 7천161 가구로 집계됐다.

수도 런던에서 1천768 가구가 흑백 TV로 드라마 등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웨스트미들랜즈 431 가구, 그레이터 맨체스터 390 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TV 시청료를 내야 한다. 현재 TV 시청료는 컬러 TV가 연간 150.5 파운드(한화 약 22만원), 흑백 TV가 50.5 파운드(약 7만4천원)다.

'TV 시청료' 기구의 대변인은 "영국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에 연결된 TV를 보유한 상황에서 여전히 7천 가구 이상이 흑백 TV로 가장 좋아하는 쇼 프로그램을 본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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