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교외 바에서 총기난사…12명 사망(종합3보)

입력 2018-11-08 21:02
수정 2018-11-08 21:28
美 LA 교외 바에서 총기난사…12명 사망(종합3보)

다른 10명은 부상…"대학생 음악행사중 연막탄 던진 뒤 총격"

총격범도 현장서 사망…범행동기는 아직 확인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 있는 바에서 7일(현지시간) 밤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약 10명이 부상했다고 APㆍAFP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11시20분께 LA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발생했다.

관할 경찰인 벤투라카운티경찰청 제오프 딘 청장은 8일 기자들에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도 현장에서 숨졌다. 그러나 당국은 용의자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딘 청장은 또 사망자들 이외 약 10명이 총을 맞아 다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상자들에 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

CNN은 사망자들 이외 적어도 1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벤투라카운티경찰청 대변인은 사망자 발생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11명이 총을 맞아 부상했다고만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람들로 붐비는 바에서 총을 발사했으며 첫 총격 신고는 7일 오후 11시 20분께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LA타임스에 한 남성이 보더라인 바 & 그릴로 달려 들어와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최소 30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총격범이 연막탄을 던진 뒤 총을 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총격범이 권총을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넓은 댄스홀이 있는 이 바에서는 대학생들을 위한 컨트리 음악의 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면서 18세 정도밖에 안 된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고 AP 등은 전했다.

총격이 발생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사람들은 화장실에 숨거나 도망치기 위해 의자로 창문을 깼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21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친구들과 춤을 추다가 폭죽 같은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한 남성이 입구에서 권총을 들고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방수사국(FBI) 공동 테러리즘 태스크포스도 출동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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