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티아고 순례이야기·나는 반년만 일한다

입력 2018-11-08 18:16
[신간] 산티아고 순례이야기·나는 반년만 일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살아가는 힘·읽으면 진짜 똑똑한 선택이 보이는 만화 행동경제학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산티아고 순례이야기 = 낸시 루이즈 프레이 지음. 강대훈 옮김.

인류학자인 저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순례길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여러 차례 직접 걸으면서 찾아낸 순례의 인류학적 의미를 담았다.

사람들은 왜 순례를 떠나는가. 어떤 목표와 동기를 갖고 카미노로 오는가. 순례 기간 겪는 감정의 변화는 어떤 것인가. 순례를 경험한 이들은 삶에 어떤 변화를 겪는가. 이런 물음들에 대해 저자는 근본적 해답을 좇는다.

특히 마지막 장에는 카미노를 다녀온 이들이 순례로부터 얻은 교훈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는지 조사한 결과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황소걸음. 480쪽. 2만원.



▲ 나는 반년만 일한다 = 무라카미 아시시 지음. 이다인 옮김.

1년 중 반은 일하고 나머지 반은 좋아하는 각국 프로축구 경기를 보러 세계를 돌아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사람이 원하는 이런 삶을 저자는 실제로 살고 있다.

벌써 10년째 반년만 일하는 저자가 소개하는 '워라밸 라이프'와 '두 마리 토끼 잡기' 비결이다.

다만 안정적인 회사원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책장을 덮어라. 높고 안정된 연봉을 오랫동안 주는 회사는 이제 거의 없다.

심지어 저자는 "직장인의 삶은 하이 리스크, 로 리턴(고위험 저수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프리랜서로 반년을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나머지 반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어떤 직종을 선택해야 하는지, 전문성은 어떻게 키우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위즈덤하우스. 222쪽. 1만3천 원.



▲ 이나모리 가즈오의 살아가는 힘 =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유윤한 옮김.

저자는 일본 교세라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이다.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20대 때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세라를 설립해 7만 명 가까운 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비결을 젊은이들에게 들려준다.

일본전신전화공사(NTT) 독점에 맞서 통신 기업 다이니덴덴을 설립, 매출 5조 엔에 육박하는 우량 거대 기업으로 키웠고, 팔순을 눈앞에 둔 2010년엔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 회장에 취임해 2년 8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항공회사로 탈바꿈시킨 무용담이 펼쳐진다.

그가 책에서 알려주는 '살아가는 힘'은 시쳇말로 꼰대 같지만 '긍정의 힘'이다. 긍정적이고 올바른 마음가짐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그는 웅변한다.

서울문화사. 264쪽. 1만4천800원.



▲ 읽으면 진짜 똑똑한 선택이 보이는 만화 행동경제학 = 조립식 지음. 김민주 해설.

전통 경제학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인간의 비경제적 습관을 만화로 알기 쉽게 풀이했다.

1+1 상술에 속지 않는 방법, 맞춤형 보험료 고르는 법까지 독자를 '스마트 슈머'로 거듭나게 할 방법들이 담겼다.

대형 할인마트에만 가면 어김없이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물건을 사는 사람이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위즈덤하우스. 218쪽. 1만3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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