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해경특공대원 흉상 제막

입력 2018-11-08 16:43
삼척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해경특공대원 흉상 제막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년 전 강원 삼척에서 갯바위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해경특공대원을 기리는 흉상이 건립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8일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동해해경청 특공대에서 고 김형욱 경위와 박권병 경장을 기리는 흉상 제막식을 했다.



흉상은 실물의 1.2배 크기로 삼척시가 제작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 해양경찰, 특공대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윤병두 동해해경청장은 "그대들은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숭고한 사명감으로 누구보다 앞장서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여줬다"면서 "그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라고 추모했다.

고 김 경위와 박 경장은 2016년 11월 8일 오후 삼척시 초곡항 인근 갯바위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고립되고 1명이 바다로 추락하자 출동했다가 구조과정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순직했다.

김 경위가 실종된 8일은 딸의 생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들의 희생과 공로를 인정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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