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에 지역경제 '흔들'…전북 서비스업생산 첫 감소

입력 2018-11-08 12:00
수정 2018-11-08 13:41
제조업 부진에 지역경제 '흔들'…전북 서비스업생산 첫 감소

3분기 전북 서비스업생산 0.6%↓, 2010년 통계작성 후 처음

전북·경남지역 소비도 감소…제주는 면세점 판매 늘어 9.6%↑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전북과 경남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소비 관련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

통계청이 8일 공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지수, 이하 동일)는 102.9(2015년=100)로 작년 3분기보다 0.6% 떨어졌다.



전년 동 분기와 비교한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하락한 것은 2010년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올해 3분기가 처음이다.

당국은 작년 7월 현대중공업[009540]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고 한국 GM이 올해 5월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이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생산이 2.4% 감소했고,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각각 1.9%, 1.8% 줄었다.

또 전문·과학·기술업이 8.2%, 예술·스포츠·여가업이 8.4%, 수도·하수·폐기물처리업이 7.4% 감소했다.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경남 역시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경남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04.3으로 작년 3분기보다 0.8% 하락했다.

2010년 통계작성 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밖에 울산(-0.2%), 대전(-0.4%)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하락했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작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이었으며 나머지 시도는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상승했다.

구조조정 지역은 소비도 감소했다.



경남은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가 97.7로 1년 전보다 2.3% 하락했다.

작년 4분기에 2.5% 떨어진 후 최근 세 분기 사이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북과 울산의 소매판매액지수는 1.2%씩 하락했고 부산도 0.6% 떨어졌다.

제주도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3분기보다 9.6% 높아져 16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면세점 판매가 32.9% 증가한 것이 제주의 소매판매가 늘어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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