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생 전원에 100점·결석 학생에게 개근상 준 고등학교
강원교육청, 초·중·고 감사결과 공개…허점투성이 내신·예산 엉터리 집행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지역 초·중·고교 종합 감사결과가 실명으로 공개된 가운데 내신, 학생부를 허술하게 관리하거나 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사실이 대거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교육청은 8일 현재 누리집(http://www.gwe.go.kr)을 통해 2016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속초 A고등학교는 2015년 일부 학생의 학생기록부를 객관적 증빙자료 없이 고쳤고, 2014년 특정 과목 수행평가 태도 영역에서 1학년 355명 전원에게 100점을 부여하는 등 성적을 어긋나게 처리해 지적받았다.
양양 B고등학교는 개근이 아닌 학생에게 1년 개근상을 주고 결석한 날짜에 열린 행사에는 참석 처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교원의 불량한 복무관리와 허술한 예산 운영도 다수 밝혀졌다.
원주 C고등학교 일부 교사들은 연가로 사용해야 하는 고모부상, 처남 배우자상, 외삼촌 발인, 이모부상, 동서의 사망 등에 복무규정을 어기고 특별휴가를 사용했다.
홍천 D고등학교는 일부 교사에게 왕복 2㎞ 이내의 근무지에 대해 별도 정산 절차 없이 여비를 지급하는 등 총 200여만원의 근무지 내 출장여비를 과다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교육청은 2013년부터 2016년 4월까지 감사 자료에 대해서도 오는 15일까지 누리집에 실명 공개할 예정이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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