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갑시다'…메이 총리, '기업 자문위' 정책권고 받는다

입력 2018-11-07 18:48
'함께 갑시다'…메이 총리, '기업 자문위' 정책권고 받는다

소비자·산업·중기·서비스·미디어 등 5개 위원회…주요 기업인 참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냉랭했던 재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기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7일(현지시간)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5개 기업 자문위 공동의장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자문위는 소비자, 산업, 중소기업, 서비스 및 테크놀로지, 미디어 및 통신 등 5개 분야로 나눠 구성됐다.

이들은 1년에 세 차례 회의를 하고 정책 조언 및 권고사항을 내놓을 예정이다.

메이 총리 역시 위원회 회의에 두 차례 참석할 계획이다.

BT, ITV, 푸르덴셜, 테스코, BAE 시스템즈 등 영국 주요 산업 및 금융 기업 회장 또는 최고경영자(CEO)가 공동의장을 맡는다.

영국 상공회의소, 산업연맹(CBI), 제조업연맹(EEF), 소기업연맹(Federation of Small Business), 관리자협회(Institute of Director) 등 주요 기업단체 대표들도 참여한다.

메이 총리는 집권 이후 재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시절 정기적으로 소집됐던 기업 자문 그룹 회의도 해체했다.

그러나 최근 브렉시트(Brexit) 협상과 관련해 기업의 지지가 필요해지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직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기업인에게 브렉시트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했고, 예산안 발표 직후에도 기업인들과 별도로 만났다.

FT는 투자은행 출신으로 메이 총리의 새 기업 특사를 맡은 윌리엄 베레커가 최근 메이 총리의 태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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