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마다가스카르서 대선…전직 대통령 등 36명 출마

입력 2018-11-07 18:53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서 대선…전직 대통령 등 36명 출마

3파전 양상…주마다가스카르 한국 대사 등 선거 참관단 활동 벌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고 AFP통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는 무려 36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유권자는 약 1천만명이다.

후보 중에는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등 전직 대통령 3명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2014년부터 집권한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마다가스카르 헌법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대선에 나가려면 선거 60일 전에 사임해야 한다.



이날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12월 19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후보들은 그동안 부패 척결, 빈곤 탈출 등의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5명 가운데 4명이 가난에 시달릴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쁘다.

이번 대선의 공정성 여부도 그동안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4월 마다가스카르 의회가 선거자금 조달 등을 제한하는 새 선거법을 채택하자 야권은 여당에 유리한 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명이 숨지는 유혈사태도 빚어졌다.

한국 정부는 마다가스카르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임상우 대사와 한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5명 등 8명이 이날 투표소를 돌면서 참관 활동을 벌이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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