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망 여아' 엄마 수색 총력…궂은 날씨로 난항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시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경기)양의 엄마를 찾기 위해 경찰이 육상과 해상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궂은 날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실종 상태인 A양의 엄마 B(33·〃)씨를 찾기 위해 경비함정 등 선박 7척과 70여 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주변 바다와 모녀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용담동 주변 바다를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날부터 제주시 한림읍 해안가까지 범위를 넓혀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도 130여 명을 동원해 제주시 도두항부터 한경면 수월봉까지 육상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비양도 등 섬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B씨의 행방과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날씨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제주는 이날 오후부터 약한 비가 내려고 일부 지역에서 안개가 끼는 등 궂은 날씨를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새벽부터 밤까지 제주도 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또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높게 일고, 오후부터 밤사이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수중수색 등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내일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닷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날 현재까지 내일 수색 계획에 변동 사항은 없다.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세살 딸과 함께 지난 2일 이틀간 머물던 제주시 삼도동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오전 2시 38분께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해안도로에 도착한 모녀는 오전 2시 47분께 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이 모습은 도로 건너편 상가 폐쇄회로(CC) TV에 잡혔다.
모녀가 바닷가 쪽으로 내려간 뒤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딸은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 숨진 채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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