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 출범…"한반도 신경제 실현"
남북 상생 산업협력 공동 프로젝트 등 추진키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계 상설조직체인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가 정식 출범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몽규 HDC[012630] 회장(위원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이사, 민명기 롯데제과[280360] 대표이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제교류특위 창립 회의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북미 간 대화가 급진전하자 4월부터 기존의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의 확대·개편 작업을 벌여왔다. 남북경제교류특위는 그 후신인 셈이다.
정몽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1998년 고(故) 정주영 회장이 소 떼 1천1 마리와 함께 북한을 육로 방문한 지 20년째 되는 해"라며 "경제로 민족 분단의 벽을 허물겠다는 뜻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경제 관계 정상화를 위한 경제계의 공통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안하고, 북한의 자기 주도적 경제재건 여건 조성과 남북 상생 산업협력을 끌어낼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청사진을 소개하고, 신북방정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토대로 동북아 국가 간 새로운 다자협력의 시대를 실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분단 70년 동안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적 혈관'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로 확장하고 남북이 동북아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동북아 상생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하면서 경제계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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