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 시장서도 SUV 인기·디젤차 하락세"
SK엔카닷컴, 1∼9월 자사 등록매물 분석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올해 신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와 디젤차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 플랫폼 SK엔카닷컴은 올해 1∼9월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분석 결과, 국산차 전체 등록매물 중 SUV의 비중은 작년보다 약 1.5%포인트 늘어난 18.5%로 대형차(15.5%)와 중형차(12.2%)를 앞섰다.
준중형차는 9.8%, 소형차는 1.5%, 경차는 8.2%였다.
수입차에서도 SUV 비중은 1년 전보다 약 1.0%포인트 늘어난 5.1%를 기록하며 중형차(7.4%)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준중형차(4.6%), 대형차(3.0%), 소형차(1.6%), 경차(0.1%) 순으로 등록매물이 많았다.
유종별로 보면 가솔린차의 비중이 지난해 대비 약 4.0%포인트 증가한 50.0%로 디젤차(39.0%)를 앞섰다. 이 기간 디젤차의 비중은 43.0%에서 39.0%로 낮아졌다.
하이브리드차는 1.0%대에서 약 2.0%로 소폭 상승했으며 전기차는 올해 처음으로 0.1%를 넘어서는 등 친환경차 거래가 활발했다.
모델별 등록매물 1위는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005380] 그랜저 HG, 수입차는 BMW 5시리즈(F10)로 작년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기아차[000270] 올 뉴 카니발은 올해 3위로 뛰어올랐고 포드 익스플로러는 올해 첫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0위권 내 E클래스(W212), C클래스(W205·W204), S클래스(W222) 등 총 4개의 모델이 포함됐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고차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다양한 매물이 등록되고 있어 예전보다 소비자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며 "디젤차가 줄고 친환경차가 늘어나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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