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항공굴기' 야망…"중화민족 우주비행 꿈꿔와"

입력 2018-11-07 10:00
수정 2018-11-07 10:35
시진핑 '항공굴기' 야망…"중화민족 우주비행 꿈꿔와"

시진핑, 수입박람회 참석에 이어 中최고 건물 '상하이 타워'도 시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항공강국' 건설을 위해 '항공 굴기'(堀起·우뚝 일어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항공우주 기술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국제항공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제12회 중국 국제항공박람회에 축하 서한을 보내 "인류는 무한한 우주를 지향해 왔으며 중화민족은 우주 비행의 꿈을 전승해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주항공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에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우주항공 과학기술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박람회가 전 세계 우주항공 과학기술의 발전을 추진하고 국제교류와 협력을 통해 각국의 우주항공 기술 발전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제항공박람회가 전 세계 우주항공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11일까지 열리며 40여 개국과 7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우주항공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중국은 최신형 전투기와 미사일, 우주탐사 장비 등을 전시해 우주항공 강국의 위용을 뽐낼 계획이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5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전 세계에 '자유무역'을 역설한 데 이어 6일에는 중국 최고층 건물인 상하이 타워에 올랐다.

시 주석은 이날 류허(劉鶴) 부총리 등 고위 관료들을 대동하고 '중국의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푸둥(浦東)구 루자쭈이(陸家嘴)에 있는 초고층 빌딩 상하이 타워를 찾았다.

높이가 632m인 상하이 타워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세계적으로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시 주석은 상하이 타워 전망대를 둘러보고 일대 금융 기관의 공산당 조직을 관장하는 '루자쭈이 공산당 건설 서비스 센터'도 방문했다.

이번 시찰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무역 분쟁 담판을 앞두고 대내외에 중국의 부강함을 자랑하고 자신감을 피력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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