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 獨 찾아…한국전쟁 의료지원단 후손이 맞아

입력 2018-11-07 05:42
해군 순항훈련전단 獨 찾아…한국전쟁 의료지원단 후손이 맞아

해군사관생도 등 태운 충무공이순신함 등 함부르크 도착

교민 및 현지 시민 상대로 다채로운 행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해군사관학교 73기 사관생도들이 포함된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해군 사관생도 149명을 포함해 총 600명의 승조원이 한국형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4천400t급)과 군수지원함 대청함(AOE, 4천200t급)에 나눠타고 입항했다.

1954년도부터 시작해 올해로 65회째를 맞이한 해군 순항훈련 과정이다.

순향훈련은 임관을 앞둔 4학년 사관생도들의 실무적응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실시하는 원양항해 훈련 프로그램이다.

이날 함부르크항에서는 정범구 주독 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항 환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직후 부산에서 활동한 독일 의료지원단원의 손자가 찾아와 주목을 받았다.

또, 함부르크 시의 주요 관계자들이 순항훈련전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고인이 된 의료지원단원 겔리츠키의 손자 로베르트 겔리츠키는 "초대받아서 영광이다. 할아버지가 의료지원단으로 봉사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한국인들이 이렇게 잊지 않고 후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니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순항훈련전단은 7일 현지 교민 및 시민을 초청해 함정을 공개하고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대청함에는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우수성과 한류를 홍보하기 위한 전시관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관이 설치돼 있다.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9월 7일 진해항을 출발해 하와이, 멕시코 아카풀코, 파나마 발보아, 미국 볼티모어, 프랑스 쉘부르, 벨기에 앤트워프를 거쳐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앞으로 영국 포츠머스와 타히티 파페에테,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중국 상하이 등을 거쳐 귀국하게 된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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