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서 '전주부성 성곽 기초' 흔적 발견
추진 중인 '아시아문화심장터 사업' 탄력받을듯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북 전주시내 한복판에서 조선시대 전주부성(全州府城) 성곽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
전주시가 추진중인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전주부성 복원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전주시와 전주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발견 장소는 시청 인근 한국전통문화전당의 북동쪽 주차장 부지다. 전주부성 동편 성곽의 기초 부분으로 추정된다.
전주문화유산원이 일제강점기 때 철거된 전주부성 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시굴조사에 따르면 전주부성 성곽은 기초 부분 1단만 남겨져 있다. 남아 있는 성곽의 폭은 5.2m, 길이는 34m, 잔존 높이는 20㎝였다.
성의 내벽은 평편한 석재를 가로 방향으로 쌓았고, 외벽은 너비 30㎝ 이상의 큰 석재로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문화유산연구원측은 "전주부성의 남동편인 경기전과 조경묘 구간에서 성돌로 추정되는 대형 석재들이 확인됐다. 경기전과 조경묘 담장 밖으로 성곽이 존재했을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헌으로만 확인되던 전주부성의 기초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도심지 조성으로 인해 조사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인된 성곽의 일부라도 정밀 발굴 조사해 구체적인 축조방식을 살펴보고 정비 및 복원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1734년(영조 10년) 전라감사 조현명에 의해 신축된 전주부성의 규모는 둘레 2천618보,높이 20자, 치성 11곳, 옹성은 1곳이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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