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혜연 탈퇴에 "의견존중…이 악물고 컴백 준비했다"
미니 3집 '액트5. 뉴 액션'으로 컴백…'센 언니' 변신
데뷔 2년 만에 12월 첫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그룹 구구단이 멤버 혜연의 탈퇴가 아쉽지만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구구단은 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3집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8인조로 재정비한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5일 공식 팬카페에 막내 혜연이 건강상 이유로 구구단을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리더 하나는 "저희가 시작은 9명이 했지만, 혜연이도 편지에 썼듯이 한 명의 단짝(팬클럽)으로서 언니들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 의견을 존중한다"며 "혜연이도 이번 앨범을 듣고 노래가 좋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명이 하던 것을 이제 8명이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무대를 꽉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며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구단의 정체성인 '9'를 채우기 위해 새 멤버 충원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내저었다.
미미는 "구구단은 아홉 가지 매력을 가진 아홉 소녀가 만든 극단이라는 뜻이다. 혜연이 계속 구구단을 응원한다고 했으니 본래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정은 올여름 미나, 나영과 함께 유닛(소그룹) 세미나(SEMINA)로 활동하면서도 완전체 활동이 그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미나 때는 아무리 으샤으샤 해도 8명의 느낌이 안 나더라. 이번에 연습하며 '그래 이 느낌이었어' 싶었다"며 "9개월 만의 컴백이라 이 악물고 준비했다. 한 명 한 명 돋보이는 무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구단, 미니앨범 'Act.5 New Ac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 / 연합뉴스
2016년 6월 데뷔한 구구단은 그간 '무대에서 연기하는 아이돌 극단'이라는 콘셉트 아래 동화 '인어공주', 카라바조의 그림 '나르시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모티프로 노래했다.
이번에 재해석한 작품은 올해 6월 개봉한 영화 '오션스8'. 샌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올스타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는데, 각 분야 일인자가 모여 1억5천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센 언니'들을 재해석한 만큼 구구단은 '멋쁨'(멋지고 예쁘다는 뜻의 신조어) 넘치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타이틀곡 '낫 댓 타입'(Not That Type)에선 '내가 좀 당돌해. 게다가 좀 저돌적/ 난 돌려 표현 못 해, 싫다 좋다 그냥 말해'라고 노래하고, 수록곡 '비 마이셀프'(Be myself)에선 '나 자신이 되겠다'고 외친다.
하나는 "그동안 청순함, 귀여움과 상큼함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당당하고 멋있는 음악을 준비했다. 점점 발전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믿고 듣는' 구구단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때까지 좋은 노래로 많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구구단은 12월 1~2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구구단, 미니앨범 'Act.5 New Ac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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