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희생자·유족 위해 써주세요" 기탁금 이어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기탁금을 전달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 새서귀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기부금 52만6천500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양보은 전교어린이회장 등 학생들과 교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 4월 수학여행 때 북촌 너븐숭이기념관과 4·3평화공원을 견학하면서 4·3의 비극에 대해 알게 된 학생들은 지난달 교내 나눔장터를 운영하면서 나온 수익금을 4·3 문화예술교육과 희생자·유족을 위해 쓰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지성 새서귀초 교사는 "학생들이 뜻깊은 일에 스스로 나서 대견스럽다"며 "교육계에서도 4·3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4·3평화재단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8조의 3에 따라 기탁금품을 받고 있다.
도내에서는 공직자 오나영씨가 2014년부터 연 120만원을 정기 기탁하고 추가로 특별기탁금도 보내오고 있으며,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각 기관·단체들의 기탁금도 잇따랐다.
도 외에서도 광주 살레시오여고 학생들 16만원, 경남 안재은(17) 학생이 11만원을 각각 기탁한 것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일회성 또는 정기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소설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로 제6회 4·3평화문학상을 수상한 김소윤 작가도 100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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