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시관 철거…대전방문의 해 앞두고 전시공간 부족 우려
허태정 시장 "대체 전시공간 확보 방안 마련해야"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앞두고 전시공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엑스포 재창조 사업의 한축인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대전 최대 전시공간인 무역전시관을 철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규모 이벤트가 예정된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무역전시관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설되는 전시시설이다.
국비 286억원과 시비 668억원 등 모두 954억원을 투입해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문제는 무역전시관을 철거하면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완공될 때까지 무역전시관을 대체할 만한 전시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전시공간 부족으로 그동안 진행된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무역전시관은 5천여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정방형 실내공간으로 2만9천195㎡ 부지에 4천200㎡ 규모의 전시관을 갖췄다.
실제 충청권 대표 아트페어를 넘어 국제미술 교류의 장으로 꼽힌 국제아트쇼는 올해 행사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전시관을 대체할 전시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국제아트쇼 주최 측은 대화동 공장 등 대체공간을 모색했지만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대전컨벤션센터(DCC)가 대체 장소로 거론됐지만, 규모가 무역전시관의 절반 수준인 데다 내년 대관 일정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대전시도 이런 점을 인식한 듯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오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이 대전방문의 해인데, 무역전시관을 철거할 경우 행사들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어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공사도 중요하지만, 대체공간을 확보해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공간확보를 통해 행사 분산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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