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6개 동 주민자치위 '자치구간 경계조정안' 반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동구와 인접한 북구 6개 동 주민들이 '자치구 간 경계조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6일 풍향동, 두암 1·2·3동, 문화동, 석곡동 등 광주 북구 6개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동구 편입 반대'를 내용으로 한 동별로 15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북구의 다른 21개 동도 북구 주민자치위원단장협의회 이름으로 '자치구간 경계조정안'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7~8개씩 동별로 설치하는 등 반발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들은 "자치구간 경계조정이 광주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를 위해 북구 주민 동의 없이 동구에 인구를 대거 편입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며 "특히 북구 8경(景) 중 무등산, 국립 5·18민주묘지, 원효사, 환벽당, 호수생태원 총 5경을 동구에 내주는 안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북구 6개 동 주민자치위는 반대 성명 발표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은 없지만,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시에도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문창희 풍향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최근 광주시 용역안대로라면 북구 6개 동의 동구 편입을 피할 수 없다"며 "경계조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많은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으로 행동에 나설지는 조심스럽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월 경계조정 용역에 착수해 지난 8월 27일에 중간보고서를 통해 소폭·중폭·대폭 등 3가지 개편 시안을 제시했다.
용역단은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오는 9일 오후 3시 최종 용역보고회를 개최, 경계조정 최종 개편 시안이 마련한다.
개편 시안이 마련되면 준비기획단 논의, 시·구의회 등 정치권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확정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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