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감금 난무한 제주대 총학생회장 선거…결국 고소까지

입력 2018-11-06 11:03
수정 2018-11-06 11:50
협박·감금 난무한 제주대 총학생회장 선거…결국 고소까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경선으로 치러지고 있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협박과 감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제주대 총학생회 'J' 선거운동본부 소속 A씨로부터 자신이 상대 선거운동본부 소속 운동원들로부터 감금과 협박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받았다.

피해자인 A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제주대 학생회관에서 상대편 'M' 선거운동본부 소속 B씨 등 5명이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3시간 동안 감금하고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M 선거운동본부의 비위행위를 피해자가 제주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했기 때문이다.

B씨 등은 A씨에게 '프락치 XX야'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휴대전화 검사를 하고, '학교 못 다니게 할 것'이라는 등의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대 후보 측은 자신들의 선거 관련 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수준이었다며 협박 등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고소인과 피고소인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51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2명의 후보가 나와 경선으로 치러지고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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