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공석' 제약바이오협회장, 6일 이사장단 회의서 '윤곽'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197개 제약·바이오 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인선 윤곽이 드러난다. 협회장 자리는 올해 1월 말 원희목 전 회장의 중도 사퇴 이후 9개월이 넘도록 공석이었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이날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 대웅제약[069620] 등을 포함한 14개 이사장단 제약사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신임 회장을 확정하기로 했다.
애초 지난달 23일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장단 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날 한 번 더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협회 회장 선임 절차는 정관에 따라 이사장단 회의에서 신임 회장을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선임한 뒤 총회에 보고하는 식으로 마무리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원희목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유력한 회장 후보로 보고 있다. 협회는 이사장단 회의에서 거론되는 후보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중 원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을 받아들여 올해 1월 자진해서 사퇴했다.
당시 윤리위는 원 전 회장이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있으므로 회장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원 전 회장은 임기를 1년가량 앞두고 물러났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퇴직 전 5년간 소속 기관·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 퇴직일로부터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원 전 회장의 취업제한은 이달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식품의약품안전청장(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현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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