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 이달에만 6조원 투입…채권시장 진정세

입력 2018-11-05 16:10
인도중앙은행 이달에만 6조원 투입…채권시장 진정세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인도 국채 가격 급락에 중앙은행이 대규모 공개시장운영에 나서면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중앙은행(RBI)이 인도 국채의 최대 매수자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은 1년 이상 이어진 시장 불안이 끝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I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8천600억 루피(약 13조2천억원) 어치의 국채를 사들였고, 이달 중에도 환율 방어 등으로 소진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4천억 루피(약 6조1천억원) 규모의 공개시장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트러스트캐피털서비스의 산딥 바글라 분석가는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RBI는 국채 최대 매수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유동성 축소 시나리오와 전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대형 은행 ICICI는 은행권의 현금 부족에 따라 RBI의 이런 지원이 11월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CICI의 쿨딥신 자그탑 부사장은 현재 유동성 상황은 11월 이후에도 공개시장운영이 필요한 수준으로 분석하고 다음 달 이후에도 8천억 루피 규모의 지원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0.17%포인트 하락해 3개월 만에 첫 하락세(채권가격 상승)를 보였다. 9월에 8.23%까지 올랐던 10년물 금리는 5일 오전 7.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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